조선에서의 SCP 재단 관련 보고서

보고 경위: 본래 SCP 재단의 한반도 내 공식적 활동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시작되었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2026년 상반기경 SCP재단 한국지부 제01K기지는 SCP 재단원 ■■■ 소속 J 고고학재단 하에 출토된 고문서들의 기록 도중 SCP 재단이 언급되어있다는 것을 전달받았다. 재단은 문자 사료의 복원 작업이 진행되던 도중 판본을 회수한 뒤 해당 문서들을 자체적으로 복원하였다. 아래는 기록을 현대어로 다듬은 판본 중 서문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고종 18년 영어가 조선에 들어온 이후 양과의 교류가 활발하여 관료 출신 박 씨, 처음으로 그들과의 인연이 닿게 되었다. 그들이란 서양에서 건너왔으며 서넛 정도로 자기네 나라에 나타난 괴이한 것들을 다룬다는 별종들이었는데 자신들을 SCP 재단이라 칭하였다(확실치는 않으나 본부 또는 영국 지부 출신의 인원들로 추정). 박 씨가 의아하게 여겨 더 물으니 재단이란 이미 세계 곳곳에 많은데 설명할 수 없이 불가사의한 생물체나 현상 같은 것을 분류하고 그것들을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수칙을 찾아내어 민간을 보호하는 비밀 기관이라 답했다. 조선 또한 그들의 발이 닿기 어려우니 자체로 변칙적인 개체들이나 현상에 대처할만한 기관이 필요하리라 여기고 적임자들을 찾기 위해 왔다 덧붙였다.

그러한 제안을 수긍한 박 씨, 이에 뜻이 맞는 자들을 모아 SCP 재단 조선 지부를 건립하고자 하는 바가 있었다. 그 의중이라는 것이 본인 왈 이립에 호랑이도 도깨비도 아니고 의금부 몇 명이 와도 못 당해내는 괴수가 집 근처를 맴돌더니만, 얼마 뒤에 꼭 그것이 한 듯이 아내를 잃고 자식을 잃고 줄초상을 당하니 기가 막혀 의미 없이 보낸 세월이 한참이라, 임금 밑에서 소임을 다하고는 있으나 생애에 더 이상 흥미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일행과 돌아가지 않고 조선에 좀 더 머무르며 활동을 돕기로 한 서양인 D씨 비롯해 초대 설립자 박 씨, 가에서 대대로 괴이한 일을 겪어 제안을 격하게 반긴 양반가 이 씨 가문 형 ■■■, 아우 ■■■을 주축으로 나이 관계 없이 열 명을 모았다. 나라가 시끌시끌하고 아직 체계도 잡히지 못한 상황에 이 활동을 언제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허나 불안정한 지반에 풀씨앗이라도 심어야 뿌리가 자라나고 흙을 지탱해 안팎으로 안정되지 아니하겠는가. 기록은 사관 출신 백 씨가 맡는다. 나머지 아홉 중 넷은 개체를 찾아내기로 하고 다섯은 찾은 개체를 통제 하에 두는 것에 전념하기로 한다. 개체에 대한 기록 작성은 모두가 함께 참여한다.

상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