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격리 절차: SCP-6096의 격리는 기동특무부대 제타-29("피의 형제들")가 직접 담당한다. SCP-6096은 제19기지에 위치한 표준 인간형 개체 격리실에 격리한다. 기지 내의 인원이 영상 및 음성 녹화 장치를 사용해 격리실을 지속적으로 감시한다. SCP-6096의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기록한다.
SCP-6096은 본인이 원할 때 격리에서 해제되어야 한다.
SCP-6096이 기지 외부로 외출할 시, 기동특무부대 제타-29는 가장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이용하여 SCP-6096을 목적지까지 직접 호송한다. 별도의 팀이 이 호송대보다 먼저 이동하여 표적에게 고용량 진정제를 투여해 의식을 잃게 만든다. SCP-6096이 성공적으로 민간인 표적을 처리한 뒤에는 다시 격리실로 안내한다.
설명: SCP-6096은 인간형으로 추정되는 개체이며, 커다란 면 시트를 사용해 영구적으로 몸을 감싸고 있다.
이 면 시트로 인해서 SCP-6096의 완전한 물리적 묘사는 불가능하다. 다만 피상적인 분석에 의하면 SCP-6096의 키는 1.55 m, 체중은 약 48 kg으로 추정된다. SCP-6096을 덮고 있는 시트는 실제 몸보다 크며, 이동 시 최소 1 m가량 뒤로 끌린다. 더 정확한 묘사를 얻기 위해 이 시트를 제거하고자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SCP-6096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의식적으로 할 수 없다. 'SCP-6096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이란 넓은 범위를 가지며, 아래의 행동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 SCP-6096을 공격하려는 시도.
- 타인이 SCP-6096을 공격하게끔 명령하려는 시도.
- 타인이 자신도 모르게 SCP-6096을 공격하도록 속이려는 시도.
- SCP-6096을 함정에 빠트리려는 시도.
- 타인이 SCP-6096을 함정에 빠트리게끔 명령하려는 시도.
- 타인이 자신도 모르게 SCP-6096을 함정에 빠트리도록 속이려는 시도.
- 독립적이고 자동적으로 SCP-6096에게 해를 끼치는 장치를 만들려는 시도.
- SCP-6096의 곁을 떠나는 것이 개체에게 해가 될 때, SCP-6096을 떠나려는 시도.
- 자결하는 것이 SCP-6096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자결하려는 시도.
- SCP-6096의 시트를 제거하려는 시도.
SCP-6096은 대체로 온순하며, 격리되는 것이 그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쉽게 격리된다. 그러나 SCP-6096은 주기적으로 활동 상태가 되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데, 이때 걷는 속도로 특정 표적을 향해 지속적으로 이동한다.
관측된 모든 경우에서 이 표적은 지구상의 인구 중 무작위로 선택된 인간이었다.
활동 상태의 SCP-6096을 목격한 모든 사람은 즉시 현재 표적의 신원과 위치를 인지하게 된다. 또한 SCP-6096이 표적에게 도달하여 확보하는 것을 돕도록 강제된다.
SCP-6096의 표적은 예외적으로 그것의 주요 변칙성에 영향을 받지 않아, SCP-6096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SCP-6096이 이동하며 필연적으로 모으게 되는 동행인들의 비자발적인 협력으로 인해, 지금까지 그러한 행동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
SCP-6096이 물리적으로 표적에 도달하면 면 시트 아래로 표적을 흡수한다. 피해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 시트 아래에서 20분에서 40분가량 저항하며 몸부림치는 모습과 소리가 관찰되며, 이후 완전히 사라진다. 피해자들의 고통스러운 비명은 이 과정이 극심한 고통을 유발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피해자를 흡수한 후, SCP-6096은 다시 온순한 상태로 돌아간다.
부록 6096-1 (최초 격리)
SCP-6096은 2018년 9월 12일, 뉴멕시코주 던햄 마을의 주민인 말리온 가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집으로 출동했을 때 처음 재단의 이목을 끌었다. 가족 중 부모인 새뮤엘 말리온과 아만다 말리온은, SCP-6096이 집에 침입해 16살 아들인 데즈몬드 말리온을 사라지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SCP-6096은 여전히 집 안에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들이 SCP-6096을 덮은 시트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냈을 때, 주 정부에 심어져 있던 재단 요원들이 사태를 알렸고 개체를 최초로 격리했다.
말리온 가족의 주택에는 방범용 카메라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었기에, SCP-6096이 나타날 당시의 장면 또한 녹화되었다. 다음은 해당 기록에서 연관된 부분의 녹취록이다.
<기록 시작>
(말리온 가족이 거실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다. 새뮤얼과 아만다 말리온은 텔레비전에 집중하고 있고, 데즈몬드 말리온은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자동차가 진입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는 지역 택시 기사인 드레이크 엘런이 SCP-6096을 집 앞에 내려주는 소리로 추정된다. 몇 초 후, 새뮤얼 말리온이 아내를 팔꿈치로 살짝 치며 화면 밖의 창문을 가리킨다.)
아만다: 왜?
새뮤얼: 저거 보여?
아만다: 뭐가? 나는 안… 아! (웃는다)
새뮤얼: (웃는다) 보이지?
아만다: 저거 할로윈 코스튬이야? 지금 크리스마스에 더 가깝지 않나?
(정적.)
아만다: 이쪽으로 오고 있어. 저건… 오, 저건… 저게 원하는 건… 아… 아…
(아만다가 손을 뻗어 데즈몬드의 팔을 꽉 붙잡는다. 그가 휴대폰에서 시선을 돌린다.)
데즈몬드: 음? 왜요? 나 지금 뭐 하는 중인데.
아만다: 아무것도 아니야, 얘야, 그냥 — 아 — 그냥 거기 있어, 알겠지? 그냥 나랑 같이 있어. 오, 안 돼, 안 돼, 안 돼…
(SCP-6096이 가볍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새뮤얼: (눈에 띄게 괴로워하며) 내가 갈게.
(새뮤얼이 떨리는 몸으로 소파에서 일어나 현관문 쪽으로 걸어간다. 그가 문을 열자 SCP-6096이 들어온다.)
데즈몬드: (웃는다) 뭐야? 저거 키미1야? 뭘 저렇게 차려입었어? (팔을 빼내려고 시도한다) 저기, 이것 좀 놔줄래요? 지금 좀 — 어, 좀 아프게 하고 있는데.
(아만다가 훌쩍인다.)
아만다: 괜찮아, 얘야, 미안해, 얘야 — 그냥, 움-움직이지만 않으면 괜찮을 거야, 네가 팔을 빼려고 할 때만 아픈 거야, 그냥 —
(SCP-6096이 다가오자, 새뮤얼이 앞서서 움직이며 데즈몬드의 다른 팔을 잡고 소파에 눕혀 고정시킨다.)
아만다: — 괜찮아, 그냥 가만히 있어, 얘야, 그냥 눈 감아, 눈만 감으면 안 아플 거야, 사랑해, 사랑해 알겠지? 아들?! 알겠지?!
(데즈몬드가 벗어나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가 다리를 허공에 마구 휘젓는다. 스마트폰이 소파 팔걸이에서 미끄러져 카펫 위로 떨어진다.)
데즈몬드: 지금 뭐 하는 — 나 진심이야, 이거 놔요!
새뮤얼: (울면서) 그냥 가만히 있어, 아들, 그냥 가만히 있어. 오래 — 오래 아프진 않을 거야. 오래 아플 리는 없어. 씩씩하게 있어. 아빠를 위해서 씩씩하게 있어줘.
데즈몬드: 씨발 팔 부러진다고!
(SCP-6096이 데즈몬드에게 도달해, 면 시트 아래로 그를 발부터 흡수하기 시작한다. 아만다와 새뮤얼은 입을 벌린 채, 데즈몬드가 눈에 띄게 저항하며 시트 아래로 완전히 끌려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다. 그들은 비명을 지르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데즈몬드가 크게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고, 시트 아래에서 격렬하게 몸부림치는 모습이 보인다.)
(이 상태가 36분간 지속된다.)
(데즈몬드가 완전히 사라지자 SCP-6096은 온순한 상태로 돌아간다. 그것은 면 시트로 몸을 감싸고 카펫에 앉아 텔레비전을 마주본다.)
(새뮤얼은 바닥에 쓰러져 태아 같은 자세로 몸을 웅크리며, 충격에 빠진 듯하다. 아만다는 계속 SCP-6096을 바라보는 채로 먼 벽까지 뒷걸음질치고, 휴대폰으로 신고 전화를 건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모두가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새뮤얼만이 이따금 몸을 흔든다.)
(기록 종료)
사건을 직접 목격한 모든 이들에게 A등급 기억소거제를 투여하였고, 데즈몬드 말리온의 실종을 설명할 커버 스토리가 제작되었다. 이 사건 이전에도 SCP-6096이 활동했는지, 또는 얼마나 오랫동안 활동했는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록 6096-2 (환영 안내문)
이렇게 된 겁니다. 기동특무부대 제타-29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술은 싱크대 밑에 있어요.
여기선 격식 차릴 필요 없습니다. 윗선에서 저를 강등시키고 싶어도 못 하거든요. 제가 SCP-6096의 격리 책임자로 있는 게 그것에게 이로워서, 저를 재배치하는 것 자체가 그것한테 해를 끼치는 걸로 간주된답니다. 운도 좋지.
어떻게 우리가 이걸 "격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뻔뻔한지 궁금하실 겁니다. 그건 내키는 대로 왔다 갔다 하고, 만약 격리실로 돌아오기 싫다고 마음을 먹으면 우리한텐 그걸 강제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네, 아마 그 방을 호텔 객실 대신 격리실이라고 부르는 것도 똑같이 뻔뻔하다고 생각하고 계시겠죠.
거기에 대한 제 답변은, 당신이 옳습니다. SCP-6096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편하게 마시세요. 참지 마세요. 어차피 그 병과 아주 친해지게 될 테니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으로 그것 때문에 산부인과 병동 문을 붙잡고 있어야 했을 때에요.
SCP-6096을 격리한다는 발상 자체가 지독한 농담입니다. 우리는 오래전에 이 악몽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처리, 폐기, 무력화, 뭐라고 부르든 결국 그것뿐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6096의 머리에 총을 겨눈 채 그 방에 몇 시간이고 서서, 손가락에게 조금만 힘을 주라고 소리친 적이 있습니다. 실패했습니다. SCP-6096은 아무리 해치고 싶어도 해칠 수 없습니다. 언젠가 결국 해를 입힐 요량으로 골드버그 장치 같은 걸 꾸미는 시도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기호재해인지 뭔지 하는 걸지도요.
제가 보기엔, 이 악몽에서 벗어날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다른 조직, 이를 테면 세계 오컬트 연합 같은 곳이, 자기들이 뭘 상대하는지도 모른 채 손을 대는 경우. 그들이 어쩌면 우리가 훨씬 더 위험한 걸 이송한다고 생각하거나, 우리도 감당 못 할 걸 다루고 있다고 생각해서 드론 같은 걸로 그걸 지옥으로 날려버릴 수도 있죠. 아마 폭탄 정도면 쉽게 죽일 수 있을 겁니다, 약해 보이거든요. 다만 이건 그 연합이 자기들이 전혀 다른 무언가를 공격한다고 믿는 동안에만 통합니다. 그게 SCP-6096이라는 걸 알게 되면 같이 휘말릴 뿐이니까요.
- .aic가 처리하는 경우. 전 인공지능이 SCP-6096의 효과에 면역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제가 인공지능한테 자기 얘기를 하지 못 하게 막는다는 사실 자체가 희망을 줍니다. 어쩌면 언젠가 그 컴퓨터들 중 하나가 임무를 받고, 그 임무가 완전히 우연하게 이 파일로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우월한 지능으로 6096이 느닷없이 '사고'를 당하도록 상황을 만들지도 모르죠.
- 표적이 운이 좋은 경우. 어쩌면 6096이 총기광을 노리게 되어서, 우리가 그를 제압하기 전에 그 불쌍한 남자가 운 좋게 한 방 먹일지도 모릅니다. 거의 그럴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때 총알을 맞은 건 로페즈였어요. 우리가 6096을 위해 표적을 붙잡고 있는 동안 그 불쌍한 친구는 과다출혈로 죽었습니다. 다음번엔 더 잘 풀릴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시나리오는 시나리오도 아니라 그냥 망상입니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저절로 일어날 확률은 아주 낮습니다. 미미합니다. 6096을 진짜로 끝장낼 수 있는 건, 제가 보기에, 순전한 우연뿐입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리며 바라는 것밖에 없습니다. 우리 중 누군가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서 제대로 된 도미노를 쓰러트리길 바라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어쨌든,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빌어먹게 능숙하니까요.
기동특무부대 제타-29("피의 형제들") 지휘관 찰리 시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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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포스트
격리 해제를 원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본인이 원할 때'처럼 하는 건 어떨까요?
'초대'라는 말은 재단이 개체를 격리하는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안내한다', '데려간다', '인도한다' 같은 표현은 어떨까요?
인간이 대상이니 '획득'보다는 '포획', '흡수'같은 표현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경찰'이 누락된 것 같습니다.
'이롭다고'의 오타인 것 같습니다.
요주의 단체는 GOI입니다. GOC는 세계 오컬트 연합을 의미합니다.